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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매직" 두려움을 넘어 창조적으로 사는 법

by 망고맛치약 2020. 8. 14.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저자로 유명한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책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가 전하는 창조성에 대한 이야기가 구미를 당기게 한다. 

 

일반적으로 예술가에 붙는 이미지들이 있다.

보통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것들을 발휘하며 반짝였다가 요절하는 천재들의 모습이나

굶주려 야윈 몸이나 술이나 약에 중독되어 퀭한 눈빛.

예술이 주는 아름다움과는 별개로 예술가들에 대한 이미지는 자기 파괴적인 이미지들로 가득하다.

그래서 때로는 이런 자기파괴적인 모습이 없으면 예술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모든 예술가들이 괴로움에 가득 찬 삶으로 예술을 펼치지는 않는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글을 쓰는 무라카미 하루키나 스티븐 킹의 삶이 규칙적이고 건강하다고 해서 그들의 작품이 가치가 없는 것도 아니다.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전하는 창조성은 위에 언급한 일반적인 예술가들의 이미지들을 전하지 않는다.

그녀가 전하는 창조성은 다음과 같다.

 

 

" 창조적인 삶이란 바로 드넓게 증폭된 삶이다그것은 더 장대한 삶이고, 더 행복한 삶이고, 더 펼쳐진 삶이고, 무진장 재미가 넘치는 사람이다이러한 방식으로 산다는 것- 끊임없이 그리고 끈질기게 당신 안에 감춰진 보석들을 파헤쳐 내어 놓는 것 그 자체가 순수 예술이며 당신 인생의 작품이 된다. "

 

 

[빅매직]에서는 이러한 창조성 즉,  '자신 안에 감춰진 보석들을 파헤쳐 내어 놓는 작업'에 대해 필요한 것들과 충고들을 자세히 풀어놓는다.  6개의 챕터 제목인 '용기', '매혹', '허락', '지속', '신뢰', '신성' 은 창조적으로 사는 법에 관한 아주 간단한 요약이다. 각 챕터 별로 그 챕터의 내용을 잘 보여주는 인용문을 아래에 정리하고자 한다. 

 

 

 

1. 용기

 

" 만약 내가 내 삶에서 창조성을 원한다면 -나는 원하므로- 나는 두려움을 위한 자리도 만들어 놓을 필요가 있다.

  아주 여유롭게 넓은 자리로.

  나의 두려움과 창조성은 언제나 같이 짝을 지어 등장하므로, 결국 나는 그들이 평화롭게 공존할 만큼 충분히

  확장된 내적 공간을 내 안에 지을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

 

 

 

2. 매혹

 

" 나는 내가 가진 천재성이 나를 찾아오기로 결정하는 그날까지 이제나저제나 글 쓸 준비를 하며 마냥 앉아서

  기다리지 않는다. 오히려 나는 내 천재성이 나를 기다리는데 많은 시간을 들인다고 믿게 되었다.

  내가 가진 천재성은 내가 이쪽계통의 일을 정말 진지한 마음으로 할 의향이 있는지를 차분히 지켜보며

  기다리고 있다. 나는 가끔 내 천재성이 한쪽 구석에 얌전히 앉아서 내가 매일같이, 매주, 매달 꾸준히 책상 앞에      서 나의 창조적 과제를 잘하고 있는지 지켜본다는 느낌이 든다. 천재성은 내가 정말 그 일을 할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고 싶어 한다. 내가 정말 나의 진심을 다해 이러한 창조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온전히

  확신하기 위해서. "

 

 

 

3. 허락

 

" 창조적 패기와 자부심은 극단적인 자기중심주의나 자기도취가 아니다. 이상하게도 오히려 반대다.

  그것은 실제로 당신을 당신 자신으로부터 떼어 내 보다 충만한 인생에 몰두하게 할 신령한 기운이다.

  왜냐하면 종종 당신이 창조적인 삶을 살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것은 다름 아닌 당신의 자아도취(자기 회의,

  자기혐오, 자기판단, 자기 보호본능에 이끌리는 당신 자신의 억지스럽고 참담한 감각)이기 때문이다.

  창조적 패기와 자부심은 자기 혐오의 가장 어두운 침잠으로부터 당신을 끌어올린다.

  “내가 가장 최고다!”라고 말하는게 아니라 그저 단순하게 “여기에 내가 있다!”라고 말함으로써. "

 

 

 

4. 지속

 

" 나는 그 일을 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가장 많이 용기를 내고, 감사하고, 불평 없이 인내하겠다고 맹세했다.

  또한 글쓰기더러 절대 나를 먹여 살리라고 요구하지 않겠다고, 오히려 내가 항상 내 글쓰기를 먹여 살리고 지원하며 살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그 어떤 수단을 쓰든 나는 나 자신과 글쓰기 모두를 재정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말이다. 나는 내 헌신에 그 어떤 외적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도 요구하지 않았다 그저 내 인생을 가능한 글쓰기와    밀접하게 맞닿은 채 보내고 싶었다. - 내 모든 호기심과 자족감의 원천을 향해 영원히 가까이 다가서도록 -

  그래서 나는 이 목표를 충족시키며 그럭저럭 살아가기 위해서라면 필요한 어떤 조치든 기꺼이하겠다라는

  각오와 의지를 갖추었다. "

 

 

 

5. 신뢰

 

" '만약 당신이 십중팔구 실패할지도 모른다면, 당시은 무엇을 할 것이가?'

  그 일  자체가 너무 좋아서 실패와 성공이라는 단어들이 무관해질 정도로 즐거운 활동이 당신에게

  있는가?

  당신 자신의 자아보다 더 많이 당신이 살아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 사랑에 대한 당신의 신뢰는 얼마나 맹렬한가?

  당신은 이 맹렬한 신뢰라는 막무가내 발상에 반박하며 제동을 걸지 모른다. 그것에 저항할 수도 있고,

  그 고약한 발상을 마구 두들겨 패고 싶어 질 수도 있다. 당신은 이렇게 항의할 수도 있다.

  '만약 그 결과가 아무것도 아닌 무가치한 것이 될지도 모른다면, 내가 왜 온갖 고생을 겪어 가며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야 하지?'

  정답은 언제나 짓궂은 재간꾼의 미소를 띤 채 돌아올 것이다. '그냥 재밌으니까. 안 그래?' "

 

 

 

6. 신성

 

" 창조성은 성스러우며 동시에 성스럽지 않다.

  우리가 만들어 내는 것은 엄청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그것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우리는 혼자 고독하게 애쓰는 동시에 영적인 존재들에게 도움을 받는다.

  우리는 겁에 질려 있고 동시에 우리는 용맹하다.

  예술은 아주 참담한 노동이며 동시에 멋진 특권이다. 

  오직 우리가 가장 장난스럽고 유쾌할 때 비로소 신성이 우리에게 심각하게 다가온다.

  이 모든 역설들이 동등하게 진실이 될 수 이도록 당신 영혼 안에 충분한 공간을 비워 두라.

  그러고 나면 내가 약속하건대 당신은 그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

  그러니 이제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다시 당신이 하던 작업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알겠지?

  당신 안에 감춰진 귀중한 보물들은 당신이 '알겠다.'라고 말해 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

 

 


 

마지막 챕터에서 인용한 창조성의 역설을 받아들일 공간을 비워두는 것이 이 책에서 전하는 핵심이라 생각한다.

특별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작가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창조성을 발휘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 때 우리는 걸작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이를 통해 부와 명예를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본인 안에 감춰진 보물을 꺼낸다. 이렇게 꺼낸 보물이 아무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가치 없으며, 때로는 자신을 부끄럽게 할지도 모른다. 그럼 어떤가. 창조성을 발휘하는 동안 느낀 즐거움과  겪은 성장들이 삶을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거면 됐지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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