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보들에게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심야괴담회🧟♂️
입니다.
심야괴담회는
매주 목요일 밤 10시 MBC에서
방송되고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여러 무섭고 기괴한 괴담들을
출연자가 낭독하고
어둑시니라는 시청자 판독단들이
점수를 매겨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제보자에게 상금을 주는
형식의 프로그램입니다.
그동안 매년 여름
냡량특집이라는 이름으로
무서운 이야기를 하던 풍조가
미신조장이라는 이유로 사라진 이후로
오랜만에 등장한 괴담 프로그램인데요.
그래서 더욱더 반갑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사실 저는 무서운 것을
잘 못 보는데요
저같이
무서운 것을 잘 못 봐도
언제나 궁금하고
재미있어하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에게 밤 10시에
괴담회를 보는 것은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조금 덜 무섭게 볼 수 있는
재방송 시간대를 알려드립니다...!
MBC에서는 정말 무섭게
오전 01:10
오후 22:50
에 재방송을 하네요
다른 채널에서 다른 시간대에
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덧붙여
지상파 방송을 다시 볼 수 있는
웨이브에서도
심야괴담회를 다시 볼 수 있으니
웨이브를 구독하시는 분들은
해 쨍쨍하니 양기 충만한
오후 1시에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용기 내어 방송을 보고 싶었으나
사연 재연을 너무 실감 나게 잘해주는 프로그램에
무서워서 잘 못 보는 분들을 위해
레전드 사연을
글로 남겨 둡니다.
재미있게 보세요!
이세영 꼬까신
인천에 사는 48세 조유정 님께서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이 이야기는 유정 씨의 사촌동생이 겪은 일입니다.
편의상 경희 씨라고 부르겠습니다.
때는 1983년, 경희 씨네 가족은 경상도의 한 작은 농촌마을에 살았어요.
그런 작은 시골마을에 어린아이라고는 딱 3명뿐이었어요
7살 정숙이, 5살 영선이, 6살 경희까지
셋 다 여자인 데다 또래이다 보니까
자기네들끼리 사이도 엄청 좋고
또 정숙이네 집 옆에 영선이네 옆에 경희 씨네 집으로
매일 아침 서로의 집에 가서 놀기 바빴습니다.
이 세 친구가 가장 좋아하는 놀이가 고무줄놀이였습니다.
두 친구들은 양 끝으로 고무줄을 잡고
‘개나리 노란 꽃그늘 아래~ 가지런히 놓여있는 꼬까신 하나’
노래를 부르며 놀곤 했습니다.
마을 어른들이 일을 마칠 즈음이면
항상 이 마을에 어린아이들의 노랫소리가 들렸다고 해요
그래서 어르신들이 참 이뻐하고 사랑스러워하셨어요.
그러던 그 해 여름
장마철이 되니까 하루가 멀다 하고 비가 쏟아지는 거예요
일주일 넘게 지속된 장마에
이 세 친구는 집에만 있어야 했어요.
그런데 장마가 시작된 지 딱 9일째 되던 날
거짓말처럼 비가 그친 거예요.
경희 씨는 신이 나서 엄마에게 놀아도 되냐고 물어봤고
경희 씨의 어머니는 비가 와서 물이 많이 찼으니
위험한 데 가서 놀면 안 되다고 하시면서 허락해주셨어요
세 친구는 오랜만에 만나 논두렁에 가 놀았어요.
근데 농촌에는 농수로라고 해서
논에 물을 끌어오기 위해 설치한 수로가 있어요.
그 수로의 위쪽에 물을 막아 둔 수문이 있었는데
일주일 넘게 장마가 되니까 물이 넘칠 것 같이 가득 차 있었어요.
그래서 어른들은 수문이 터질 것을 대비해서 미리 물을 빼려고 하셨고
아래에 있던 아이들에게 물이 빠지니 피하라고 외치셨어요.
아이들은 그 말을 급하게 허둥지둥 달려가는데
그만 정숙이의 운동화가 벗겨진 거예요.
정숙이는 운동화를 또 잃어버리면 엄마에게 혼난다고 울먹였어요.
그러다 정숙이는 아저씨들이 수문을 보느라 정신이 없는 틈을 타서
수로로 달려갔어요
"정숙 언니 어디가!"
하고 친구들이 외쳤고
그때 정숙이를 보지 못하고 어른들이 수로를 열었고
장마 때문에 많이 쌓여 있던 물에 정숙이는 사라졌습니다.
온 동네가 정숙이를 찾다가 몇 시간을 찾아 헤맨 끝에
정숙이는 물길 따라 이어진 옆 동네 저수지에서 익사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날 경희는 정숙이를 떠올리다가 늦은 밤까지 잠을 자지 못하다가
엄마 품에서 잠에 들었어요.
그리고 새벽녘이 되어 다시 빗방울이 떨어졌습니다.
그때 영선이네 집에서 난리가 난 거예요.
방에 자고 있던 영선이가 사라진 거예요
마을 사람들은 영선이를 찾아 헤매었어요.
그런데 집 안 어디에도 없었던 영선이가 정숙이가 발견됐던
저수지의 그 위치 그대로 있었던 거예요
영선이가 익사한 채로 발견됐던 거예요.
마을 사람들은 이 이상한 일에 정숙이가 영선이를 데려간 것 같다고 수군거렸고
경희의 어머니는 겁에 질려 유명한 무당을 찾아갔어요.
근데 이 무당집 문턱을 넘기도 전에 무당이 딱 이렇게 말했대요.
“죽어! 네 딸, 비 한 번만 더 오면 죽는다.”
경희 씨의 부모님은 무당에게 제발 딸을 살려달라고 빌었어요.
그랬더니 이 무당이 한 가지를 당부했데요.
“대답하지 마, 네 친구들이 와도 절대 대답하지 마 알았어?”
그러고는 한쪽으로 엄마를 데려가서 조용히 뭔가를 말슴하셨데요
그리고 경희 어머니가 경희의 손을 잡고 무당집을 나와 집으로 가는데
비가 한 방울 두 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경희의 어머니는 무당의 말을 떠올리며 사색이 되어서 집으로 갔습니다.
그날 밤 경희의 어머니는 경희에게 절대 물어도 대답하면 안 된다며
경희를 토닥였고 경희는 어머니의 품 안에서 잠이 들었어요.
그러다 늦은 밤,
밖에서 노랫소리가 들렸어요
‘개나리 노란 꽃그늘 아래~ 가지런히 놓여있는 꼬까신 하나’
방문 밖에서 들리는 노랫소리에
경희 씨는 살포시 잠에서 깼어요
그때
“경희야 놀자~”
“경희 언니 얼른 나와~”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그때의 경희는 겨우 6살밖에 안된 아이였어요.
결국 경희는 익숙한 목소리에 대답했고 대답을 한 순간
어떤 힘에 의해 미친 듯이 방문 밖으로 몸이 끌려갔어요.
그래서 경희가 엄마를 미친듯이 불렀는데
마치 엄마와 경희가 다른 세상에 있는 것처럼
엄마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고 해요.
그런데 갑자기 경희의 가슴에 불덩이가 있는 것처럼
아주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어요.
그러는 동안에도 경희의 귓가에는 친구들의 소리가 들리고 있었데요.
그렇게 계속 끌려가던 경희가 꺽꺽대며 끌려가다
등이 방문 끝에 닿았을 때
경희는 정신을 잃었어요.
시간이 한참이 지난 후 일어나 보니까
엄마가 경희의 몸을 주무르고 있었대요
그리고 경희가 눈을 뜨니까 경희의 어머니는 경희를 잡고 엉엉 울었대요
경희는 엉엉 우는 엄마를 의문스럽게 보다가
방금 있었던 일을 말했어요.
“엄마 근데 아까 정숙이 언니랑 영선이가 와서 놀라고 했는데
내가 갈라고 했는데 가슴이 너무 뜨거워서 못 나갔어”
그 말을 들은 엄마는 깜짝 놀라면서 기어이 찾아왔구나
이게 없었으면 어쩔 뻔했니 하며
경희의 옷에 덧댄 천을 떼더니 거기서 부적을 뜯었대요.
그리고 그 부적을 보다가 벌떡 일어나서 방문을 열었는데
엄마가 다리에 힘 풀려서 주저앉았어요.
사실 이 무당이 알려준 또 다른 비방이
짚으로 인형을 만들어서 딸의 속옷을 입혀둔 다음에
그걸 방문 고리에 걸어두라고 한 거였어요
근데 그 인형이 감쪽같이 사라진 거예요
그 인형은 결국 어디로 갔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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