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을 쓰거나
메일을 보낼 때,
혹은 갑자기 어떤 글을 써야 할 때
잘 써 내려가던 글이 막힐 때가 있습니다.
바로 자주 쓰는 말의 맞춤법이
기억나지 않을 때인데요.
그런 말들을 제대로 정확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여러 말 중에
"왠만하면"과 "웬만하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국립국어원의 답변을 찾아보았습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답은 간단합니다.
"왠만하면"은 틀린 맞춤법입니다.
근데 왜 이렇게 헷갈리는 걸까요?
제 생각에는 이와 비슷하게
헷갈리는 단어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은데요
웬일이야 / 왠인일이야
웬만하면 / 왠만하면
왠지 / 웬지
등 모양도, 뜻도
같은 듯 다른 듯
비슷한 단어들이 많습니다.
따라서 여기서는
아예 세 가지 헷갈리는
단어들을 같이 봄으로써
올바른 맞춤법을 익혀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가장 짧은 단어
왠지/ 웬지 부터 보겠습니다.
왠지는 '왜인지'의 줄임말로
그 말의 사용법을 보면
쉽게 유추할 수 있습니다.
'뒹구는 낙엽을 보니 왠지 서글퍼진다'
쉽게 말해 왠지/ 웬지가 헷갈릴 때는
'왜인지'를 떠올리면 되는 것입니다.
자, 그럼 이제부터는
왠지가 '왜인지'의 줄임말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다음 단어를 보겠습니다.
웬만하면 / 왠만하면
이 단어도 왠지와 같이 예시문을 볼까요?
'먹고 살기가 웬만하다'
'웬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
예문을 보면 느낄 수 있다시피
웬만하다는
「정도나 형편이 표준에 가깝거나 약간 낫다」
「허용되는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아니한 상태」
라는 뜻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왜'라는 것과 거리가 먼 뜻입니다.
때문에 웬만하면 / 왠만하면이 헷갈릴 때는
이 단어가 쓰이는 용법을 보면서
'왜'가 아니니 '왠'도 아니구나!
를 기억하시면 됩니다.
그다음
웬일이야 / 왠일이야
이 또한 비슷한 방법으로
기억하시면 됩니다.
'니가 이렇게 일찍 일어나다니, 이게 웬일이니?'
'웬일로 여기까지 다 왔니?'
예문에서 알 수 있다시피
'웬일'은
「어찌 된 일, 의외의 뜻」
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이는 '왜'와는 다른 뜻이므로
'왜'가 아니니 '왠'이 아니구나!
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웬만하여"로
시작하여 세 가지 단어의
올바른 맞춤법을 보았는데요.
저도 평소 헷갈렸던 단어를
한 번 정리하니 속이 시원합니다.
여러분도 답답한 맞춤법을
쉽고 간단하게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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