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별거와 다른건가? 졸혼 뜻 알아보기💑

 

최근 어머니와 대화를 하다 친구분이 졸혼을 하셨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몇 번 들어본 적 있는 단아, 결혼을 졸업하다는 뜻인 건 알겠는데 대화를 하면 할수록 정확히 어떻게 산다는 것인지 감이 잘 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알아보고자 합니다. 졸혼, 무슨 뜻일까요? 이혼이나 별거와는 어떻게 다를까요?

 

 

졸혼이란? 

졸혼이란 "결혼을 졸업하다" 라는 뜻으로 결혼한 부부가 결혼생활을 정리하면서 생활과 관계를 변화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이혼이나 별거와 무엇이 다른가 궁금할 수 있습니다. 우선 졸혼은 법적 이혼절차를 밟지 않습니다. 그리고 관계가 부정적으로 어긋나 이뤄지는 별거와도 다르게 오랜 시간 같이 함께 했으니 이제 각자의 삶을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관계를 정리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졸혼은 일본의 작가 스기야마 유미코의 책에서 처음 등장했는데요. 한국에는 「졸혼 시대」라는 제목으로 출판되었으니 혹시 관심 있다면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졸혼할 때 생각해야할 것들  

무엇이든 의의만 보면 참 좋습니다. 졸혼 또한 고정적인 부부관계에서 탈피하여 각자의 생활을 존중하며 개인의 삶을 즐길 수 있다는 의의가 있습니다. 결혼에 있어 부부의 사랑보다 가족 간의 결합이라는 의미가 더 큰 사람들에게는 그저 애정이 식었다고 이혼하는 것이 매우 어려울 수 있으니 졸혼이 매우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졸혼이 가진 좋은 점들을 보고 바로 실행하기 앞서 따져봐야 할 것들이 있습니다. 

 

우선 거주문제입니다. 졸혼을 했음에도 같이 사는 부부가 있고 졸혼과 동시에 따로 사는 부부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서로의 삶에 어느정도 간섭할 것인가입니다. 졸혼 시대에서는 졸혼 후 따로 살며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는 부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재산 문제입니다. 졸혼을 하면서 서로에 그동안 쌓아온 재산을 어느 정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혼의 경우 재산을 법적 근거에 따라 나누지만 졸혼의 경우 서로 합의하에 나누어야 하는데요. 이에 대한 깊은 논의를 해봐야 합니다.

 

세 번째는 사생활 문제입니다. 졸혼 후 서로 왕래를 할 것인지에서부터 다른 이성과 교제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어봐야 합니다. 미리 논의되지 않는다면 분쟁이 생길만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졸혼은 결혼생활을 몇십년 이어온 부부가 각자의 인생을 돌아보며 관계를 다시 재정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더 좋은 삶을 권유하는 마음으로 깊은 논의로 이뤄진다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