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2년 동안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는 기사나 영상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는데요
수많은 자료들이 모두 기후위기를 매우 심각하게 언급하고 있어 덜컥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무서운 것이 생겼을 때 공포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이번에도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공포를 느낄만한 정도인지,
만약 그렇다면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등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왕 알아본 김에 내용을 정리해보는 것이 좋겠다 싶어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우선은 제가 접한 무서운 말들이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기사나 인터뷰부터 트윗, 유튜브 등 다양한 경로의 자료가 있었습니다.
「총,균,쇠」의 저자 제러드 다이아몬드의 인터뷰
“2050년 붕괴의 시간”
https://n.news.naver.com/article/028/0002553562?utm_source=pocket_mylist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2020년 8월에 발표한 분석 결과
2030년까지 한국 국토의 5% 이상이 물에 잠길 것으로 예상
https://www.insight.co.kr/news/342037?utm_source=pocket_mylist
[단독] 美 아이다호 감자 실종사건… 오리온 포카칩 발주 중단
https://twitter.com/myjplace01/status/1485595950760353792?s=20&t=RjM-lfzkqncZ5kkuYgbRGw
위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금 당장 탄소를 획기적으로 줄이지 않는다면 인류 문명은 2050년쯤 끝나고 그때까지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주거문제, 농업문제로 인한 식량위기, 전례 없는 자연재해 등이 일어나게 됩니다. 심지어 이런 상황이 점점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2050년이라는 시점은 인류문명의 종말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 빠른 시간인 것 같은데요.
그래서일까요? 온갖 끔찍한 장면이 난무하는 재난영화에서 느끼는 공포와 긴장이 생기는 한편,
저게 사실일까?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과장해서 말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말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다면 왜 정부나 기업에서 이 심각한 상황에 대한 대대적인 해결책을 만들어내지 않는 것일까? 하는 의문도 생깁니다.
이러한 의문들을 차근차근 해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위 자료들을 보고 생긴 의문들을 정리해 봅니다.
- 정말 현재 상태로 간다면 2050년쯤에 인류 문명이 사라질까?
- 식량전쟁이나, 식량위기가 일어날까? 일어난다면 나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칠까
-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확실하다면 정부나 큰 기업들은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 것일까
- 만약 정말 심각한 것이 사실이라면 나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 앞으로 어떻게 될까
1. 현재 상태로 간다면 2050년쯤에 인류 문명이 사라질까?
이와 관련한 정보를 확인하기 위하여 「IPCC 6차 보고서」와 「1.5도 특별보고서」를 참고하였습니다.
두 보고서 모두 IPCC(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간 협의체)에서 발표한 것으로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전 세계 과학자들의 지식을 집약하는 기구인 만큼 높은 신뢰성을 가진 보고서입니다.
우선 2021년도에 발표된 「IPCC 6차 보고서」의 내용을 간략히 보겠습니다.
참고로 「IPCC 6차 보고서는」 기상청 사이트에서 국영문 합본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본 보고서에서 가장 주목받는 몇 가지 정보들이 있는데요. 우선 그 이야기부터 하겠습니다.
보고서에서는 '현재 기후 상태' 챕터에서 다음과 같은 정보를 전합니다.
| · | 인간의 영향 때문에 대기와 해양, 육지가 온난해지고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대기권, 해양권, 빙권, 생물권에서 광범위하고 급속한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
| · | 기후시스템 전반에 걸친 최근 변화의 규모와 다양한 측면으로 본 현재 상태는 수백 년에서 수천 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전례 없는 수준이다. |
| · | 인간에 의한 기후변화는 이미 전 세계 모든 곳에서 많은 극한기상 및 극한기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폭염, 호우, 가뭄, 열대성 저기압 등 극한현상에서 관측되는 변화와 특히 이러한 현상들이 인간의 영향에 기인한다는 증거가 AR5(5차 보고서) 이후로 강화되었다. |
한마디로 기후변화는 분명히 진행되고 있고 그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기후위기에 대하여 그 심각성이 과장되었다거나 심지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보고서에서는 의견을 명백히 부정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가 심각하다면 얼마나 심각한지를 다시 살펴보겠습니다.
본 보고서의 '미래 기후 전망' 챕터에서는 5개의 시나리오를 보여줍니다.
| 매우 높은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ssp5-8.5 ) |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 현재의 2배 |
| 높은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ssp3-7.0) | 2100년까지 탄소배출량 현재의 2배 |
| 중간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ssp2-4.5 ) | 21세기 중반까지 현재수준으로 유지 |
| 낮은 온실가스 배출시나리오(ssp1-2.6 ) | 2050년 이후 넷제로 감소 후 순 음 co2배출 |
| 매우 낮은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ssp1-1.9) | 2050년 경 넷제로로 감소 후 순 음 co2배출 |
탄소배출량을 기준으로 나누어진 5개의 시나리오는 다시 다음과 같은 전망을 가집니다.
위의 표는 시나리오별 지구의 표면온도를 예측한 것인데요.
1850~1900년 대비 높아진 온도차를 '최적 추정치'와 '가능성 높은 범위'로 나누어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의 표에 따르면 모든 시나리오에서 2040년도까지 1.5도에 도달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40년 이후부터는 '매우 낮은 온실가스 배출 시나리오(ssp1-1.9)'를 제외하고는
모두 최적 추정치가 1.5도를 지나 점점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ssp1-1.9조차도 2060년도까지는 최적추정치가 1.6도까지 오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앞서 언급한 「1.5도 특별보고서」의 내용을 보겠습니다.
「1.5도 특별보고서」는 2018년도 IPCC에서 발표한 보고서로
2015년도에 체결한 파리기후변화 협약이 지구 평균온도가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정한 것을
뒤엎고 1.5℃로 제한할 것을 제시하며 그 차이점을 기술한 보고서입니다.
본래 협약에서 체결했던 2℃는 인류의 데드라인으로 2℃이상부터는 인류가 온실가스를
더 배출하지 않는다고 해도 지구의 환경 자체로 계속 뜨거워져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선인 2℃가 아닌 1.5℃로 다시 정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1.5℃까지는 괜찮다는 뜻일까요?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