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이 오스카에 노미네이트되면서 연일 화제였습니다.
화제인 이유도 다양했습니다.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영화 속 잠깐 등장한 제시카송이 미국에 유행하기도 하고,
새삼스레 한국에 반지하가 많이 이유가 조명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다양한 화젯거리 속에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 매체 ‘벌처’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오스카는 로컬(지역 시상식)”라는 표현 때문입니다.
오스카 시상식이 로컬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요?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을 찾아봅니다.
누군가 설명합니다.
쉽게 말해 한국의 대종상이나 청룡영화제 같은 시상식에 할리웃 영화가 후보에 오르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묻는 것과 같다고요.
이해가 바로 갑니다.
로컬이란 말 그대로 ‘한국’과 같은 일정 지역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따르면 오스카는 미국 로컬영화제인 것입니다.
로컬이 아닌 국제 영화제를 생각하면 더 이해하기 쉽습니다.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 영화제’, ‘베니스 국제 영화제’, ‘베를린 국제 영화제’는
일정 지역이 아니라 세계의 영화를 후보로 두고 있습니다.
이때 또 다른 질문이 생깁니다.
미국영화제에 한국영화인 ‘기생충’이 어떻게 후보가 될 수 있었던 것일까요?
오스카후보선정기준을 찾아봅니다.
한글로 찾을 수 있는 오스카후보 선정기준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영어로 검색하자니 머리가 아득해집니다.
일단 찾아 놓은 기준들을 봅니다.
1. 영화라면 최소 러닝타임이 40분은 돼야한다.
2. 최소 상영일은 7일이다.
3. 상영기간 동안 최소 매일 세 차례 상영했어야 하며, 최소 한 번은 저녁 6시부터 10사이였어야 한다.
4.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에서 반드시 상영됐어야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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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준들을 종합하면
기생충이 로스엔젤러스에 위치한 극장에서
매일 세 차례 한 번 이상,
저녁 6시에서 10시 사이에 상영하고
7일 이상을 상영하였다면
후보가 될 수 있습니다.
오스카 후보 선정에는 더 많은 규칙들이 있겠지만 이 정도만 찾아보겠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서
‘오스카시상식이 로컬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에 답을 내려 봅시다.
오스카는 미국에서 상영하는 영화에 대해 시상을 하는 영화제로
세계의 영화를 후보로 하는 국제 영화제와 다른 지역(로컬)영화제입니다.
때문에 한국영화가 후보가 되지 않는 이유를 묻는 미국매체에 대해
봉준호 감독의 오스카가 로컬영화제라는 표현은
인터뷰어의 질문이 가진 영미 중심적 사고방식을 드러나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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