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되는 코로나와 여러 잡음으로 시끄러웠던 도쿄 올림픽도
올림픽인 만큼 개막을 하고 나니 여러 경기에서 선수들의 활약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런데 올림픽 경기를 보던 중 제 시선을 잡은 것,
기계체조 도마 은메달 나라의 국기입니다.
딱 보기에도 나라의 국기가 아니라 다른 것 같은데요
혹시 난민팀인가 싶어 찾아보았는데
난민 대표팀의 깃발은 오륜기만 그려져 있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더 알아본 결과 저 국기 나라 이름이 ROC라고 하는데요
정확히 어디인지 더 알아보았습니다.
ROC
ROC는 Russia Olympic committed의 약자입니다.
여기서 익숙한 나라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러시아입니다.
Russia Olympic committed를 한국어로 하면 러시아 올림픽 위원회입니다.
러시아는 왜 자신들의 국가 명이 아니라 올림픽 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참가하게 되었을까요?
그 이유에는 도핑 스캔들이 있습니다.
도핑은 선수들이 운동실력을 최고치로 끌어내기 위해
인위적인 약물을 복용하는 일을 말하는데요
이는 올림픽은 물론 많은 대회에서 엄격히 금지하고
철저한 도핑테스트를 통해 이를 찾아냅니다.
바로 이와 같은 도핑에 러시아가 연루되었다는 것인데요.
2019년 8월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러시아 반도핑기구 '모스크바 연구소'에서 변조된 도핑 샘플을 발견했고,
2020 12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서 이를 인정해
러시아의 2년간 올림픽, 월드컵 등의 국제 스포츠 대회 출전권을 박탈합니다.
출전권을 박탈했다는 것이 어찌 보면
올림픽에 선수가 나올 수 없다는 뜻으로 비치기도 하는데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선 징계범위를 국가 자격으로 제한하고, 대상도 주요 대회로 한정해서
개인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종목별 국제대회에서는
모두 러시아의 이름으로 출전했습니다.
다만 올림픽의 경우 징계범위에 명확히 들어가는 대회인 만큼
러시아의 출전이 금지되었는데요
이에 러시아는 마약 복용과 무관한 선수들의 경기 참여를
중립적으로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하여
ROC로 참가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대신
러시아 국가명 대신 ROC,
국기 대신 ROC깃발,
국가 대신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이 연주되었습니다.
이런 식의 참가에 한편에서는
징계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계속 나오고 있기도 합니다.
러시아의 전적
한편 러시아의 이런 도핑 스캔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요.
러시아는 앞서 한국에서 열렸던 평창올림픽에서도
OAR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한 전적이 있습니다.
OAR은 Olympic Athletes from Russia의 약자로
한국말로 하면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입니다.
Roc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는데요
러시아는 평창올림픽에서도 앞서 열렸던
2014 소치 올림픽에서 도핑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2017년 '회원 자격 정지'를 받지만 OAR로 올림픽에 출전합니다.
이에 스포츠계는 러시아가 빠질 경우흥행에 생길 차질을 우려한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일부러 러시아의 반칙을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징계는 2022년 12월 16일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적용됩니다.
올림픽에서 따는 메달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반칙을 하지 않는 양심도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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